영화 인스턴트 패밀리에 대한 리뷰입니다.
영화 인스턴트 패밀리를 리뷰하면서 영화의 기본정보, 줄거리, 실화내용, 느낀 점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인스턴트 패밀리는 입양 가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다룬 영화로 숀 앤더스 감독의 실제 경험을 영화에 녹여내어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 가족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는 코미디 요소를 가미하여 재미도 있지만 입양이라는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도 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기본정보
인스턴트 패밀리는 2018년에 개봉한 미국의 가족 코미디 영화로 세 아이를 입양한 경험이 있는 감독 숀 앤더스의 경험이 담긴 영화입니다. 영화는 부부가 입양을 결심하고 세 명의 위탁아동을 키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 업로드되어 있는 이 영화는 따뜻한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고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숀 앤더스 감독은 영화 끔찍한 보스 2, 아빠의 집 등과 같은 코미디 영화를 주로 제작해 왔는데 인스턴트 패밀리에서도 유머러스한 연출에 더불어 입양 가정의 현실적이고 진지한 모습을 적절하게 섞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영화에서 아빠 피트 역은 앤더스 감독과 아빠의 집 1,2편을 함께 했던 마크 월버그가 맡았습니다. 래퍼와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월버그는 1993년 배우로 데뷔한 뒤 코디미 영화 테드(2012),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2014)와 같은 히트작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타배우로서 자리매김합니다. 월버그는 인스턴트 패밀리에서 아빠로서 입양이라는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잘 표현하여 영화가 주는 감동과 재미를 극대화시켰습니다. 엄마 앨리 역은 호주 출신의 배우 로즈 번이 맡았습니다. 1994년에 호주에서 스크린 데뷔를 한 그녀는 2002년에 할리우드로 진출한 뒤 2007년 법정 스릴러 드라마 대미지스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18년에서는 인스턴트 패밀리에 출연합니다. 그녀는 코미디 장르에 많이 출연했던 만큼 재밌는 장면도 잘 연기했지만 입양으로 겪는 복잡한 심경 또한 섬세하게 표현하여 영화에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줄거리
미국에서 수리공으로 살고 있는 피트는 부인 앨리와 지금까지 아이를 낳지 않고 살아왔지만, 부부는 평생 아이도 없이 살 것이라는 주변인의 도발에 입양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합니다. 피트와 앨리는 위탁 설명회에 참여하여 부모가 되기 위한 8주간의 교육을 받고 위탁박람회에서 어떤 아이를 입양할지 살펴보게 됩니다. 그곳에는 부부는 15살의 리지라는 소녀의 당당한 태도에 반해 그녀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피트와 앨리는 리지의 엄마는 감옥에 있고 리지에게 두 명의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 놀라긴 했지만 세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기로 합니다. 아이들을 만난 부부는 아이들의 거친 행동에 입양을 포기하기로 하고 이 사실을 친척들에게 알립니다. 그러자 친척들은 모르는 아이를 입양하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부부를 조롱하고 이런 친척들의 반응에 오기가 생긴 부부는 리지와 동생 후안과 리타까지 세 명을 위탁하기로 합니다. 정식 입양 절차 전에 함께 살게 된 부부와 세 명의 아이들은 여러 가지 방면에서 부딪히기 시작합니다. 리타는 고집이 센 아이였고 후안은 겁이 많은 아이였기 때문에 부부는 그들을 훈육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리지는 부부의 훈육방식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부부는 아이들을 사랑해 주려고 노력했고 부부의 진심에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지만 얼마 있다가 아이들의 친모가 감옥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오랜만에 친모를 만난 아이들은 여전히 친모에 대한 강한 사랑을 보였고 부부는 아이들이 친모에게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영화 인스턴트 패밀리는 피트 앨리 부부와 세 명의 위탁아동이 서로 적응해 가며 진정한 가족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숀 앤더스 감독의 실화 이야기
인스턴트 패밀리는 감독 숀 앤더스가 세 명의 아이를 입양했던 경험을 녹여낸 영화입니다. 오랫동안 아이를 가질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앤더스 부부는 어느 날 앤더스가 "지금 아이를 낳으면 나는 늙은 아빠일 거야, 5살짜리를 입양하면 빨리 시작한 거처럼 되겠다"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을 계기로 입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앤더스 부부는 영화에서처럼 위탁박람회에서 10대 소녀를 발견하고 마음에 들어 하게 되는데 그녀가 10대인 데다가 두 명의 동생까지 있었음에도 앤더스 부부는 그들의 입양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10대 소녀는 친엄마가 돌아올 것이라며 입양되는 것을 거부하였고 앤더스 부부는 영화와는 다르게 그들을 입양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앤더스 감독은 그 소녀에 대한 강렬한 느낌을 잊을 수 없었고 그 소녀를 바탕으로 영화 속에 리지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앤더스 부부는 실제로는 2013년에 18개월의 영유아, 3살, 6살의 남매를 함께 입양했고 그들과 함께 살면서 집안 내 권력 다툼과 같은 갈등을 겪으며 힘든 적응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거친 후에 다섯 식구는 낯선 사람에서 가족으로 변해갔고 앤더스는 아이들이 부부의 방으로 달려와 그들을 깨웠을 때나 딸이 처음으로 자신을 아빠라고 불렀을 때와 같이 변화의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인상적인 순간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세 아이를 입양한 후 3년이 지났을 때 앤더스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세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입양 후에 겪었던 경험을 나누며 영화 줄거리를 써내려 갔다고 합니다. 앤더스의 세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에 흥미로워했으나 영화에 이런 이야기는 넣지 말라는 등의 직접적인 요구를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느낀 점
사랑은 유전자가 아닌 마음에서 나온다.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은 사랑은 유전자가 같다는 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세 아이들의 친엄마는 그들의 양육을 포기하지만 위탁부모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고, 그 사랑 덕분에 아이들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아이들이 입양부모로부터 사랑을 받고 안정적이고 바르게 자라는 많은 사례들을 미디어를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사랑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친부모가 아니어도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면 아이들은 충분히 잘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아직까지도 친자식을 둔 가정을 정상이라고 여기며 입양가족에 대한 편견이 만연합니다. 특히 집단주의적인 한국사회는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기도 합니다. 저는 입양과 관련된 이 영화를 보고 입양아들이 겪는 어려운 현실과 상처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이 아이들의 상처가 위탁부모의 사랑으로 치유되는 모습을 보면서 입양아와 입양가족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사랑은 유전자가 아닌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고 입양가정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이라도 깨지길 바라며 이런 생각이 사회로까지 퍼져 한국에서도 입양을 자연스럽고 평범한 일로 여기고 입양가정을 편견 없이 하나의 가정형태로 바라보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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